인도의 갑작스러운 밀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(현지시간) 보도했습니다.
블룸버그통신은 시카고상품거래소(CBOT)에 밀 선물가격이 한때 부셸당 12.475달러로 5.9% 급등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.
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밀 선물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15분 현재 5.6% 오른 부셸당 12.43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.
블룸버그는 그동안 국제 곡물시장에서 인도는 주요 수출국이 아니었지만 러.우의 침공으로 밀 부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수출금지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.
특히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러-우 전쟁 이후 각국에서 나타난 식품 보호주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
호주 농산물 시장 정보업체 토머스 엘더 마켓의 곡물 분석가인 앤드류 화이트로는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예년에 발표되었더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
이에 앞서 인도 대외무역청(DGFT)은 13일 밤부터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.
대외무역국은 식량안보를 보장하고 주변국들과 다른 취약국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정책을 "자유"에서 "금지"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
다만 취소불능신용장(ICLC)이 13일 이전에 개설됐거나 다른 나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면 밀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.
세계 최대 밀 수입국 중 하나인 이집트는 같은 날 인도에서 밀 50만 톤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.
이집트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이 협정은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대상이 아니며 카자흐스탄, 프랑스, 아르헨티나와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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